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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불꽃 (Hongkong Disneyland fireworks)

 

 

홍콩 여행 중 디즈니랜드에 방문하게 됐다. 함께 간 친구 중 한 명이 어릴적부터 디즈니 만화 영화 비디오를 닳도록 봐온터라, 그곳이 그녀의 홍콩 여행 시 1순위로 가보고 싶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어릴적 만화를 보기 위해 일요일 아침 8시인가 9시에 일어나려 노력했던 기억이 있다.

 

 

이 날의 홍콩 디즈니랜드 불꽃 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A Whole New World' 라는 알라딘 OST를 그 자리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따라부르는 것을 듣게된 것이다.

 

I can show you the world...

 

 

 

 

마음이 뭉클해지고 온몸에 작은 전율이 일어나는 순간이었다. 불꽃 놀이의 끝 무렵 파란 조명 아래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조용히 따라 부르기 시작하던 그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 순간 나도 그들과 하나가 되어 노래하는 마음이었다.

 

내가 생각할 때 나는 디즈니 세대가 아니다. TV에서 방영해주는 것들만 가끔 봤지 따로 구입해서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런 내가 이미 성인이 된 이후에 디즈니랜드에서의 경험을 통해서도 큰 감동을 느꼈다.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이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온 것에 더해 다들 자신들의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과 추억을 그리며 모였으리라 생각 됐다.

 

맨 위 사진의 빛나는 성은 단순히 불꽃놀이의 배경이 되는 것이 아니라, 스크린이 되어 디즈니 만화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 했다. 만화 속 주인공들이 비춰지고, 그에 걸맞는 배경과 음악, 그리고 폭죽이 어우러져 지금까지 본 불꽃놀이 중 으뜸이라 생각됐다.

 

원래 나는 하늘에 울려퍼지는 굉음 때문에 불꽃놀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그 소리가 클수록 불꽃이 화려하기 마련이더라. 그런데 얼마 전 본 롯데타워 불꽃 놀이도 빌딩 주변에서 불꽃들이 건물과 어우러지며 터져, 꼭 큰 소리가 울려퍼지지 않는 것도 있구나 싶었다.

 

디즈니랜드 불꽃 쇼도 그랬다. 불꽃 자체가 화려하고 크지는 않으나 이 쇼 안에 녹아든 스토리와 사람들의 감동과 염원이 어우러져 어느 곳에서도 이렇게 의미 있는 광경을 불꽃을 통해 연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생각됐다.

 

 

이 자리에 함께한 아이들, 어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디즈니 만화 영화! 그러나 그 경험을 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무수히 많다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는 서글프기도 했다. 이런 아름답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들을, 꼭 대형 뮤지컬이 아니더라도 TV속 화면을 통해서라도 접했다면 더 많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어른이 되지 않았을까? 더 재밌고 멋진 꿈을 꾸지는 않았을까 싶더라.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는 놀랍도록 완벽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키마우스 모양의 와플과 아이스크림부터, 하물며 팝콘 기계 안에도 어떤 캐릭터가 기계를 돌리고 있더라. 화장실은 순환이 빠르도록 세면대 앞에는 거울이 없고, 화장실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도록 측면에 거울이 있었다.

 

디즈니 성 뒷편의 불꽃쇼 이전에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하늘을 나는 팅커벨, 영화 '카'속 주인공, 인어공주까지 하나하나 완벽했고, 조성된 공원과 놀이 기구들도 '디즈니 만화 영화'라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세세하게 구성돼 있었다.

 

 

특히 디즈니랜드에서만 볼 수 있는 놀이기구들은 최고였다!

 

'34. Mystic Manor' 라고 원숭이가 보물상자를 되찾아 가는 놀이기구와

 

 

'22. Jungle River Cruise' 라는 정글 탐험 배 놀이기구도 디즈니 다웠다!

 

 

이렇게 모형 코끼리, 하마 등이 물 속에 있는데 코스를 돌며 놀래키기도 하고 실제 정글 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 동물원은 없지만, 동물원 같은 놀이기구였다!

 

또 '70. Iron Man Experience' 는 아이언맨과 함께 도시를 지키기도 했지! ㅋㅋㅋ

 

놀이기구 앞 숫자는 홍콩 디즈니랜드 지도 속 숫자다.

 

 

볼거리, 경험할 것들이 가득했던 그 곳!

 

더 일찍 방문할 걸... 하는 아쉬움이 들게 했다.

 

 

 

특별한 디즈니랜드, 디즈니랜드를 만든 이 그리고 만들어가는 이들에 대해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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